아드보카트호의 최전방 공격수 트리오가 K리그에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2006 K리그 개막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속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동국(포항), 박주영(서울)의 경쟁대열에 이천수(울산)까지 합류해 대표팀의 최전방 ‘자리싸움’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지난 주말 제주 원정에서 2골을 뽑아내 시즌 3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오른 박주영은 29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최근 서울은 살아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어 동료들의 지원사격도 활기차다.
이동국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은 올시즌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골을 뽑아내 가장 꾸준한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마수걸이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이천수는 경남 FC와의 홈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경쟁자보다 첫 골 신고가 늦은 터라 의욕이 남다르다. 이천수는 “발목이 좋지 않지만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 쉴 수가 없다. 부상 때문에 힘든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연습량을 늘리고 있다. 지금은 힘들지만 월드컵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의욕을 다지고 있는 것.
대표팀 멤버들이 저마다 제 몫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부상 때문에 결장해온 이 호(울산)가 마침내 K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 달 말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뜻밖의 부상을 당한 이 호는 예정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경남전 출격준비를 마쳤다.
당초 이 호를 교체멤버로 생각했던 김정남 울산 감독은 빠른 회복에다 팀 성적 부진만회를 위해 이 호를 선발명단에 올렸다.
기나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 나온 송종국(수원)도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표팀 복귀를 위한 시험을 받는다.
지난 19일 인천전에서 5개월 만에 K리그 경기에 복귀한 송종국은 29일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송종국은 중앙 미드필드에서 김남일과 콤비를 이뤄 수원의 공격을 조율하게 된다. 출전경기 수가 적어 아직 경기감각은 완전치 않지만 차범근 수원 감독은 송종국의 노련미에 기대를 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경기마다 주요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송종국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성남 일화는 전남전에서 개막 후 5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유일하게 무승부와 패배가 없는 성남은 전 포지션에서 빈틈 없는 전력을 갖춰 독주채비를 갖췄다.
19경기 연속 무승 행진 탈피에 나선 부산을 비롯, 대구 제주 광주는 주중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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