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들은 서울시장 후보로 맹형규 전 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 주간 ‘시사저널’이 21, 22일 한나라당 서울시 당연직 대의원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4.2%가 맹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홍준표 의원은 32.1%를 얻었고, 다음으로 박진 의원(9.1%)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3.5%) 박계동 의원(2.7)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4월말께 대의원(20%), 당원(30%), 일반시민(30%)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20%)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한다. 따라서 대의원 조사만으로 후보간 우열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 조사에선 ‘자신의 지지와 상관 없이 누가 유력한 후보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맹 전 의원(51.6%)이 1위를 차지했고 홍 의원(32.1%)이 뒤를 이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설 게 확실시 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꼽는 문항에도 맹 전 의원(43.6%)이 홍 의원(37.8%)을 앞섰다.
강남 지역 대의원 사이에선 지역구가 송파갑이던 맹 전 의원이 52.7%의 지지를 얻고 홍 의원(동대문을)은 24.9%에 그쳐 큰 차이가 났다. 강북에선 맹 전 의원(37.9%)과 홍 의원(37.4%)이 비슷했다.
맹 의원측은 “이번 조사 대상은 각 후보가 제출한 대의원 명부를 취합해 선정한 것이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샘플만 골라 실시한 이전의 조사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측은 “대의원 대상 조사에 불과한데다 여당 후보가 확정되면 대의원들도 전략적 판단을 해 1, 2위가 역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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