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의 민영 기업인들이 베이징(北京)의 공산당 중앙 당교에 들어가 공산당 경제관 등을 학습하는 붐이 일고 있다.
베이징 일간지 신징바오(新京報)는 27일 기업인들이 중앙 당교의 ‘민간경제이론과 실무연수반’에서 재충전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기업 경영의 새 활력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8~14일 1주일간 진행된 65기 실무연수반에 참가한 121명중 한 명인 신장(新疆) 시멘트 회사 경영자 황취안(黃全)은 “창업 이후 초기 일정 기간 성장하다 성장을 멈춘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입교했다”며 “문화적 소양이 낮고 혁신적인 구상이 없는 나로서는 당교 입교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인 연수 코스를 기획한 당교 관계자 위안칭펑(袁靑鵬)은 “민간 기업인들에게 부족한 점은 시장상황, 정부 방침 등 기업 환경 전체를 관찰하고 대처하는 종합적 소질”이라며 “이런 소질이 부족하면 기업의 비약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교는 기업인들이 부딪치는 인사들과 어떻게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수준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 기업 계약성사를 위해서는 일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연수를 마친 기업인들이 가장 크게 꼽은 수확은 역시 ‘새 친구를 사귄 것(??시ㆍ關係)’이었다고 한다. 비슷한 처지의 기업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면서 경영 노하우를 교환하고, 베이징의 유력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이 최대 성과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당교에 들어와 단기 연수를 받은 기업인들은 모두 60여 차례 1만 여명에 이른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