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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게이트/ 검찰 일문일답 "사건의 본질은 金씨 로비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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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게이트/ 검찰 일문일답 "사건의 본질은 金씨 로비의혹"

입력
2006.03.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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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27일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드러난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을 26일 오전 압수수색 직전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장은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에게 준 비자금의 명목을 모를 수 있다”고 말해 수사가 이 사장 선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_이주은 사장을 체포한 이유는.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회사자금) 횡령 등 혐의다.”

_구속영장 청구하나.

“구속 여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수사상 필요성까지 판단해야 한다. 내일 오전까지 결정하겠다.”

_그 때쯤이면 현대ㆍ기아차가 김씨에게 청탁한 로비 내용을 알 수 있나.

“이 사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돼 있다.”

_이 사장이 비자금 전달 명목을 모를 수 있다는 건가.

“그렇다. 비자금 조성 파트와 사업추진 파트는 다르다.”

_누가 출국금지 됐나.

“1단계로 현대ㆍ기아차 그룹 기획총괄본부, 자금담당 임원 등 10여명 오늘 출금 조치했다.”

_정몽구 회장 등 오너 일가도 포함됐나.

“확인해 줄 수 없다.”

_정ㆍ관계 인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 로비 대상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_오늘 누구 조사하나.

“체포된 이 사장과 글로비스 자금팀장,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글로비스 하청업체 관계자, 현대ㆍ기아차 자금 담당 1~2명, 우리은행 실무자 불러 조사하고 있다. 로비 대상 등 김씨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_이번 사건은 본질은.

“김씨의 로비 의혹이다. 그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보는 거다. 비자금 출처와 흐름을 알아야 로비 수사가 용이하다.”

_건축 인ㆍ허가 로비 명목만으로 김씨에게 수십억원을 줬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 다른 명목도 있는 건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_건축 인ㆍ허가 로비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인가.

“알아서 판단하라.”

_현대오토넷도 비자금 조성에 관련됐나.

“그렇다.”

_오토넷의 비자금이 건네진 시점은.

“현대ㆍ기아차가 오토넷을 인수한 후다.”

_어제 압수수색 성과 있었나.

“모 언론 보도처럼 ‘로비 리스트’가 나온 건 아니지만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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