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급등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무주택 사원들의 주택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사원주택 분양, 주택자금 무이자 대출, 재테크 컨설팅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복지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무주택이나 장기 근속기간 등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가 높은 직원부터 울산의 회사 보유 주택을 싼 값에 분양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만 1만5,000여 가구의 사원주택을 공급, 전체 사원의 90% 이상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주택자와 미혼 직원에게 보증금만 받고 사택을 제공한다. 사택은 인천 부산 제주 등에 2,200여 가구가 있으며 무연고지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도 개방된다. 포스코도 포항과 광양에 주택단지를 조성해 직원들에게 분양 또는 임대해 주고 있으며, 서울에도 임대아파트를 무주택 직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직장금고와 사내기금을 통해 2,000만원까지 주택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삼성은 이 밖에 계열사별로 관사나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외 최고급 인재를 의미하는 ‘S급’ 인재를 영입할 때는 계약조건에 따라 주택을 매입해 빌려주기도 한다.
무이자나 저금리 대출로 사원들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기업도 많다. 한솔제지는 임직원이 주택 구입이나 임차를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했을 경우 최고 2,000만원까지 이자를 대납해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생애 최초로 국민주택 규모의 집을 구입하면 2,500만원까지 최장 7년간 무이자로 빌려 준다.
대우조선은 주택 구입시 2,000만원, 임차 시 1,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해 주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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