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에도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이순철 감독이 이끄는 LG의 경기는 흥행이 될 것 같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기생으로 지난시즌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두 사령탑이 시범경기에서부터 불꽃 튀는 맞대결을 선보였다.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LG와 삼성은 똑같이 10개씩의 안타를 주고 받으며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시범경기에선 보기 드문 희생번트 작전까지 쓰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으로 삼성 마운드를 공략한 LG는 6회 중월 1점 홈런을 친 박병호의 3타수 2안타의 활약을 앞세워 3점을 뽑았다. 전날 0-3의 완봉패를 당했던 삼성도 지난 겨울 어깨수술을 받은 심정수를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 베스트멤버를 내세워 7회와 9회 각각 1점씩 따라붙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타선에선 2타점을 혼자 책임진 강동우가 돋보였다. 똑같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양팀 선발 이승호(LG)와 임동규(삼성)도 합격점을 받았다.
LG는 7차례의 시범경기에서 5승2무의 성적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잠실에선 두산이 외국인투수 랜들의 호투를 앞세워 한기주가 버틴 KIA를 3-1로 꺾었고, 수원에선 현대가 한화에 3-2로 승리했다. 인천에서 맞붙은 SK와 롯데는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한준규기자 manbok@hk.co.kr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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