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장관, 한판 붙읍시다!”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위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당내 경쟁자인 이계안 의원의 기세는 여전하다. 이쯤 되면 당내 ‘강금실 대세론’에 기가 죽을 법도 한데 강 전 장관과의 경선을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다.
이 의원은 우리당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공을 들여 영입했던 대표적 CEO(현대캐피털) 출신인사.
그는 ‘CEO형 서울시장’을 목표로 2월부터 매주 정책토론회를 열어 환매조건부 주택분양제 도입, 학군제 전면폐지, 임신ㆍ출산여성에 대한 1,000만원 지원 등의 구상을 내놓으며 ‘서울 경영 프로젝트’를 다듬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강 전 장관에 대한 당 지도부의 러브콜에 묻혀 ‘찬밥 신세’가 된 게 사실. 이 의원 스스로 “섬에 갇힌 기분”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금주부터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 측근은 “지금까진 강 전 장관의 입당여부가 뉴스였지만 이젠 누가 더 준비된 후보인지를 놓고 경쟁할 때”라고 의욕을 보였다.
또 “강 전 장관 입장에서도 경선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로 강 전 장관을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려는 지도부의 생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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