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 임원진의 연봉 한도가 실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강정원 행장 등 13명 이사에 대해 80억원의 보수총액 한도(1인당 평균 6억1,540만원)를 결정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이 1인당 5억7,140만원으로 2위, 우리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이 각각 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3억8,460만원이었으며, 신한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각각 3억3,330만원에 그쳐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한지주와 외환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각각 1조7,320억원과 1조9,293억원으로 사상최고 설적을 올렸지만 올해 이사 보수총액은 ‘꼴찌’에 머물렀다. 그나마 신한지주의 경우 보수 한도가 매년 증액되고 있지만, 외환은행은 몇 년째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6%나 감소한 SC제일은행은 존 필메리디스 행장을 비롯한 이사 1인당 보수총액이 4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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