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루마니아 이어 불가리아와 기지 3곳 사용 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루마니아 이어 불가리아와 기지 3곳 사용 합의

입력
2006.03.25 00:13
0 0

동유럽에 새로운 군사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이 불가리아에 미군 근거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AP통신은 미국과 불가리아가 불가리아 동남부 베즈메르 공군 기지, 중부 그라프 이그나티에보 군용 공항, 노보 셀로 훈련 기지 등 불가리아 군사기지 3곳을 미군이 사용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소피아 존 베를 미국 대사는 이날 합의를 마친 후 “당장 2,000~3,000명이 미군이 불가리아내 기지에 돌아가면서 근거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불가리아 내 미군 병력은 조만간 5,0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GPR) 계획에 따른 것이다. 미 국방부는 2010년까지 한국, 독일에 주둔하는 대규모 지상군에서 6만~7만 명을 빼내 동유럽 국가의 전진 기지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테러 공격과 대량파괴무기 확산 등 새로운 위협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항공ㆍ해상 병력과 특수작전부대 등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루마니아와 흑해 연안 군용 공항 사용에 합의했다.

유럽 주둔 미군 재편은 냉전 시대 서구 진영을 지원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방 확대와 맥을 같이 한다. 나토 가맹국과 옛 소련 및 동유럽 국가들은 1997년 정치대화를 위해 유럽대서양협력평의회(EAPC)를 발족시켰다. 동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나토에 가맹한 데 힘입어 EAPC는 지난해 가맹국이 26개국으로 늘었다. EAPC 확대는 유럽 국가들이 지역 안정을 위해 군사력을 중동과 중앙아시아로 이동 배치하는 것이다.

한편 불가리아는 이번 합의로 2004년 NATO 가입에 이어 미국과 더욱 가까워지게 됐는데 군사력 증진과 경제 살리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불가리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 천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