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재록씨(DJ시절 금융 마당발) 14억원 받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재록씨(DJ시절 금융 마당발) 14억원 받았다

입력
2006.03.25 00:13
0 0

투자컨설팅업체 CLSA인베스투스글로벌 김재록(46) 전 대표가 은행 대출을 알선한 뒤 13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기업인수합병 로비 명목으로도 1억5,000만원을 챙겼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2~2005년 업체 3곳으로부터 대출알선, 금융기관 인수 관련 로비의 대가로 14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김씨를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은행 대출 알선에 개입해 거액을 챙겼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서울 신촌 민자역사 쇼핑몰을 철도청으로부터 임차한 S분양대행업체 김모 이사로부터 “건축비 75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으니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7월 이 회사가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채권을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김씨는 이후 S사로부터 11억원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지난해 6월에도 부천의 T쇼핑몰 정모 대표가 “리모델링 공사대금과 은행 채무를 변제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325억원을 빌리도록 해주고 2억원을 받았다.

또 김씨는 2002년 6월 S투자평가원 정모 원장으로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동아화재를 대한생명과 분리해 인수하고 싶은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에게 부탁해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문료 명목으로 1억5,000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인수에 성공하면 정씨로부터 15억원을 추가로 받기로 약정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돈을 챙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금융당국 고위인사 출신 L씨와 J씨, 증권업계 고위인사 O씨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김씨의 청탁을 받았는지, 대출 과정에 개입했는지, 금품을 수수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