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최고참 장원진(37)이 통쾌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김동주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두산과 한화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벌어진 24일 대전구장. 장원진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으로 두산의 6-0 승리를 이끈 뒤 “김동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전에서 왼쪽 어깨를 크게 다친 김동주는 다음달 미국에서 재탈구방지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김동주의 전력이탈로 생긴 공백을 장원진, 안경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메워줄 것을 기대했다. 0-0 동점이던 3회초.
두산은 2사 만루에서 문희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으로 달아났다. 후속타자 장원진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한화 선발 최영필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노려 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통쾌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2일 현대 이택근이 마산 롯데전에서 기록한 이후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나온 그랜드슬램이었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를 7-3으로 꺾었다. 인천에서는 SK와 KIA가 3-3으로, 수원에서는 현대와 삼성이 4-4로 비겼다.
대전=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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