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텍스·한류우드 기반 글로벌 도시로
경기 고양시가 매머드급 문화ㆍ관광 인프라시설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양시 인구는 현재 91만여명. 이르면 2010년에는 인구 100만명의 광역도시로 승격될 전망이다.
글로벌 도시화를 지향하는 고양시의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지난해 4월 개장한 한국국제전시장(KINTEXㆍ킨텍스). 일산신도시내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킨텍스는 전시공간이 1만6,000여평에 달하는 국내최대 규모. 서울 강남의 코엑스보다 1.5배나 크다. 3단계 확장공사가 끝나는 2013년에는 연면적이 5만4,000평에 달해 전시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 운영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고양시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2,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80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냈다.
최근 사업자를 선정한 한류우드도 동북아시아 문화교류의 산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서구 장항동 30만평에 2012년까지 조성되는 한류우드에는 배용준, 대장금 등 한류 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테마파크와 종합영화촬영소, 대형콘서트홀, 대형쇼팅타운, 특급호텔 등이 들어선다.
고양시 관계자는 “한류우드가 완공되면 연간 6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1조7,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양최대의 호수공원(32만평)에서 펼쳐지는 세계 꽃박람회도 자랑거리. 화훼단지를 세계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997년부터 3년마다 개최하고 있는데 행사때마다 세계 각국의 관련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박람회에 체결한 수출 금액이 한해 화훼 수출액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화훼산업의 국제화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4월28일부터 5월 10일까지 2006 세계꽃박람회에는 해외 30개국 102개 업체와 국내 15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산신도시에는 초고층 비즈니스빌딩, 대형수족관, 방송영상집적단지 등이 속속 모습을 들어설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 강현석 고양시장
“문화예술 산업을 바탕으로 첨단지식산업을 적극 유치해 경제ㆍ문화ㆍ비즈니스 중심의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
강현석 (54)고양시장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전시컨벤션산업의 수요를 더욱 창출하고 외자를 끌어들여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시장의 외자유치에 대한 열의와 성과는 대단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오디세이영화사와 데이터무선통신기기업체 4곳 등과 2,500억원 상당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미국 산타모니카에 있는 해외투자컨설팅 회사와 투자유치를 합의하기도 했다.
그동안 녹지공간이 풍부한 환경생태도시를 가꾸는데 역점을 기울여온 강 시장은 “남은 임기에는 미디어밸리와 방송영상단지 조성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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