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이성태 한은 부총재를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2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된다. 한은 내부인사가 총재에 오르기는 1993년 김명호 총재 이래 13년 만이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 내정자는 거시경제와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1998년 기획부장 재직시 한은 독립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은법 개정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등 균형된 시각과 개혁성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김 수석은 또 “오랫동안 근무해온 한은 내부 사정에도 밝아서 회복기에 있는 한국의 통화정책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면한 한은 내부 개혁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총재 인선을 앞둔 한은 내외의 각종 설문에서 잇달아 최고점을 받았으나,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2년 선배라는 사실 때문에 금융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69년 한은에 입행, 조사부장 부총재보 등을 거쳤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대통령 정무특보에 위촉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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