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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빚 1,176만원… 갚을 능력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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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빚 1,176만원… 갚을 능력 바닥

입력
2006.03.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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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개인 부채가 568조원에 이르면서 1인 당 빚이 1,2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자산 증가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채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5년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총 568조원으로 1년새 57조2,000억원(11.2%) 증가했다.

통계청이 추계하는 지난해 국내 인구(4,829만명)를 감안하면 1인당 빚은 약 1,176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개인의 부채증가율은 2003년 5.2%, 2004년 5.9%에 이어 지난해는 11.2%로 갈수록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부동산시장의 과열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1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1%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금융부채 잔액의 1.98배에 그쳤다.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비율은 2001년 2.44배, 2002년 2.07배, 2003년 2.06배, 2004년 2.04배 등으로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금융부채 잔액 대비 금융자산 잔액 비율이 계속 떨어진다는 것은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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