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 국내 저작권 대행사가 보낸 이효리 솔로 2집 타이틀곡 ‘겟차(Get Ya)’의 음원에 대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씽(Do Something)’의 원저작자(작곡가)측이 “부분적으로 표절에 해당한다”고 회신했다.
‘Do Something’의 국내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는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 코리아는 23일 “‘Do Something’의 원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한 스웨덴 ‘멀린 송스’(Murlyn Songs) 측에 11일 이효리의 ‘Get Ya’ 음원을 문의한 결과 원저작자인 칼슨과 버거슨은 ‘표절에 가깝다(The song is as close to plagiarism, as is possible)’는 전자 우편을 이날 보내왔다”고 밝혔다.
원저작자들은 “이효리의 ‘Get Ya’가 우리 곡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고, 기타 반주 등 특정부분은 표절 의혹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음악학자에게 의뢰해 곡 분석을 해 보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 코리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국내 저작권 대행사에 권한을 일임했다.
이에 대해 유니버셜 뮤직 관계자는 “일단 ‘Get Ya’의 작곡자인 김도훈씨를 만나 소송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소송보다는 합의를 통해 저작권의 지분을 나누는 쪽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리 측은 “스타일이 비슷할 뿐 결코 표절은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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