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북한 인권국제대회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번 대회는 미국의 프리덤하우스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 미국과 유럽의 인권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특사, 피에르 리굴로 프랑스 북한인권위 위원장,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앰네스티 미국지부장 등이, 한국에선 유세희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등 12명이 참석했다.
인권대회는 헝가리 출신 이스트반 제트 이바니 유럽의회 의원의 환영사와 함께 막이 올랐고, 북한 인권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꽃동산’상영과 탈북자 2명의 증언이 이어졌다. 또 한국 비정부기구(NGO)의 전망, 북한의 한국인 및 일본인 납치문제,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 실태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23일엔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유럽의회의 북한 인권 청문회가 개최된다. 유럽의회 청문회 역시 탈북자들의 증언, 전문가 회의, 다큐멘터리 ‘서울트레인’ 상연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한총련과 통일연대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원정시위대 70여명은 이날 브뤼셀 주재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군의 포로학대 퍼포먼스 등 반미 규탄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놓았다.
이에 앞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의장 등은 21일 브뤼셀 실켄벨레몽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인권을 패권정책의 또 다른 도구로 사용한다”면서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 노력을 훼손하는 미국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원정시위대를 결성했다”고 강조했다. 평화원정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유럽의회를 방문해 의견서를 전달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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