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40%까지 상승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청와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16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0.5%를 기록했다.
노 대통령이 17일 여야 원내대표들과의 만찬 모임에서 “야구 덕분에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갔더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노 대통령 지지율은 36~40% 사이에 있다”며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지난 주에는 40%를 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연정론’ 제기 직후 25%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올 2월말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주에는 한국 야구 선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용태영 특파원의 무사 귀환 등에 힘입어 지지율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해찬 전 총리의 사표 수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국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여권에 큰 악재가 없는데다 한국 야구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 추세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여론과 부딪치는 것을 삼가고 안전 항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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