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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총재"부동산 문제 열쇠는 사회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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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총재"부동산 문제 열쇠는 사회 개혁"

입력
2006.03.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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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지난해 제자리걸음을 한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올해는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선 교육ㆍ세제개혁 등을 포함한 범국가적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는 박 총재는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경제성장률(4.0%)에 비해 GNI 증가율(0.5%)이 매우 낮았으며 이는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5%, GNI 증가율을 4.5% 정도로 예상한다”며 “과거와 같은 7~8% 대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소신도 거듭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값은 단순히 세제, 금융만이 아니라 교육개혁 등 범국가ㆍ사회적 개혁이 이뤄져야 잡을 수 있다”며 “수많은 저항이 따르겠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백년대계를 위해 종합적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재임기간 한은의 독립성을 확보했고, 내부개혁을 통해 중앙은행의 경쟁력을 높인 점이 뿌듯하다”며 “다만 화폐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낙제점수를 받은 것 같아 가장 아쉽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재임기간 중)통화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정부는 한은의 독립성을 존중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 후 순수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심없이 고민한 총재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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