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모두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22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안양 KT&G 김동광 감독이 한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6위 오리온스나 7위 KT&G나 이날 패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
상대 전적에서 1승4패로 뒤진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지난달 8일 17점을 앞서다 뒤집힌 기억을 떠올리며 “방심해서 졌다. 정신 무장이 된 오늘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오리온스가 웃었다. 98-83으로 이긴 오리온스는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8위로 밀려난 KT&G는 다른 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오리온스는 김승현(22점 10어시스트)과 오용준(18점ㆍ3점슛 4개)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전반을 60-47로 앞섰다. 4쿼터 KT&G 단테 존스(38점 10리바운드)의 소나기슛으로 종료 4분 전 78-86까지 쫓겼지만 끝까지 승리를 잘 지켰다.
한편, 서울 SK는 원주 동부에 91-94로 패해 9위로 추락,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안양=김지원 기자 edd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