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경기 의왕시가 호수를 테마로 한 공원 개발에 나선다.
초평동 왕송호수(96㏊)와 학의동 백운호수(36㏊)는 청계산과 함께 의왕시가 보유한 천연자원. 이 두 곳은 그린벨트에 위치해 수려한 자연경관이 비교적 잘 보존돼 왔다.
시는 수원 성남 안양에서 가까워 도심 수변관광지로서의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왕송, 백운호수를 2015년까지 호수공원 및 문화휴양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먼저 도내 2위의 면적을 자랑하는 왕송호수 일대 33만평에 2011년까지 295억원을 투입해 자연학습공원을 건립한다. 공원에는 조류학습탐사관, 생태 및 연꽃습지, 생태숲, 물놀이마당, 테마학습동산 등이 마련된다.
시는 이 곳의 수질을 더욱 맑게 하기 위해 왕송맑은물처리장의 처리규모를 하루 1만5,000톤으로 50% 증설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도 갖출 방침이다.
청계산을 배경으로 탁월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백운호수는 관광과 문화, 산업이 조화된 문화휴양단지로 조성된다.
시는 2015년까지 이 일대 50만평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함과 동시에 전원형 신산업단지, 비즈니스센터, 테마쇼핑몰, 연구소 등도 건설해 차세대 성장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7월까지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기본개발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왕송호수와 백운호수는 의왕시의 상징으로 최대한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며 “두 호수가 제 모습을 찾으면 도심 최고의 수변 관광지로 떠오르는 것은 물론,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 이형구 의왕시장
수원 안양 성남 등 대도시에 끼인 의왕시의 고민은 영동고속도로, 의왕∼과천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부선철도 등으로 나눠진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것.
이형구(61) 시장은 이를 위해 “고천동 일대에 문화예술회관, 중앙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노인종합복지회관, 보건소 등을 한 데 모은 문화복지타운을 2008년까지 모두 마무리해 의왕시의 꼭지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고천동 타운이 완료되면 백운호수주변, 청계동, 오전동, 부곡동 등을 제2, 제3의 뉴타운으로 공영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시세가 약한 의왕시는 ‘닷컴기업’처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재정규모 대비 교육지원사업이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지식산업으로 의왕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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