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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전문화로 단련 건강한 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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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전문화로 단련 건강한 기업을

입력
2006.03.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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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돌연한 사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급격한 체중감량에다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뱃살을 줄이려고 다이어트와 운동에 열중하던 40~50대들이 그의 사망 후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 경제도 IMF 이후 군살을 빼기 위해 뼈를 깎는 다이어트를 했다. 많은 재벌 기업들이 계열사를 분리했고 핵심역량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히 접었다. 다행히 IMF 이후 국가 경쟁력은 상당히 회복한 상태다.

경제규모만 해도 세계 11위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전히 대기업들은 다양한 사업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경제규모에 걸맞은 체력도 선진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점점 시장환경은 스피드와 소프트웨어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규모에 맞는 민첩성과 지구력 등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전문화 돼야 한다. 단순히 다이어트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시장분석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전략적인 실행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화가 필수다.

대기업은 지금의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정보기술(IT)분야에서 최근 화두가 되는 IT서비스는 IT의 기본지식 위에 사업영역의 전문적 경험이 결합된 것이다. 이것 저것 다하는 모양새에서는 이런 노하우가 축적될 수 없다는 얘기다.

경쟁력이 없는 분야는 과감히 버리고 잘하는 기업에게 맡기는 것이 기업이 살고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기업마다 자사의 규모와 역량에 적합한 몸매가 있다. 전문화를 위해 군살을 빼고 한 분야에 집중하고 투자할 때 ‘건강한 기업’이 될 수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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