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기기 시장의 흥행코드는 두 가지 기능을 포함하는‘더블’기능과 ‘화이트’색상이다.
1석2조의 더블 기능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최근 선보인 대표적인 더블형 제품은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V10’이다. 이 제품은 셔터를 누르면 플래시가 사용된 사진과 플래시 없는 2장의 사진이 동시에 찍히는 ‘더블샷 디카’다. 이 기능은 흐리거나 실내 조명이 약해 플래시를 사용해야 할 지 판단하기 힘들 경우에 유용하다.
소니코리아에서 최근 내놓은 고화소 디지털 캠코더 ‘HDR-HC3’는 동영상 촬영 중에도 아무 때나 정지영상을 찍을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 중 종종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을 보면 바로 더블 기능으로 해결할 수 있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더블폴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SPH-B3100’이 기능과 디자인 모두 더블형을 채택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일반 휴대폰으로 사용하려면 폴더를 위로 열어 통화하고, 지상파DMB를 보려면 폴더를 옆으로 열어 가로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에도 더블 기능을 채택했다. ‘바이오 SZ ’시리즈는 노트북 최초로 배터리 사용시간과 그래픽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게임과 동영상 감상 등 화려한 그래픽을 원하면 배터리 시간이 짧은 단축 모드를, 그래픽보다 오랜 시간 문서 작업을 원하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장시간 모드를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선택하면 된다.
디지털 업계의 백색 바람
휴대폰에서 시작된 ‘화이트’ 바람이 최근 디지털 기기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검은색과 은색이 대세였으나 LG전자 ‘초콜릿폰’의 후속 모델 ‘화이트 초콜릿폰’이 화이트 바람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슬림슬라이드 화이트’(SCH-V840/8400/8450), 스카이의 PMP폰 ‘IM-U100’과 쥬크박스폰 ‘IM-U110’도 대표적인 화이트 제품이다.
한국HP를 비롯한 PC 업체들도 잇따라 화이트 색상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컴팩 프리자리오 B2800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20~30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이밖에 삼보의 화이트 노트북 ‘에버라텍 3700’, LG전자의 ‘S1 시리즈’는 노트북을 펼쳤을 때 깨끗한 흰색이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또 HP의 초소형 포토프린터도 화이트 색상을 도입하는 등 당분간 디지털 기기에 화이트 바람이 지속될 전망이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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