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를 겪은 민속씨름이 역대 최대 규모인 안동장사씨름대회(22일~25일)를 통해 전국화와 국제화에 나선다.
안동장사씨름대회는 전국 22개 씨름단, 총 152명이 출전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씨름단 해체사태를 겪은 민속씨름이‘민속씨름 개선안’ 추진 이후 1년 여의 시간을 거치며 안정 궤도의 진입 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구미 설날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박영배를 비롯,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박사 장사’ 이태현(이상 현대삼호중공업씨름단)은 물론, 소속팀 해체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황규연 조범재(이상 울산광역시 체육회), 염원준 모제욱 이준우(이상 마산시체육회) 등이 지자체팀 소속으로 참가해 열기를 더한다.
22일 태백장사 대회를 시작으로 23일 금강, 24일 한라, 25일 백두장사전이 이어지며 8강전까지는 단판제,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3판 다승제로 펼쳐진다.
마지막날 백두장사전에는 30개국 주한외국대사 및 관계자 80여 명이 안동을 찾아 한국의 전통을 체험하게 된다.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 관계자는 “이제 지자체팀을 주축으로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한 신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민속씨름의 전국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 기장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을 대회에 초청해 씨름을 한국의 문화상품으로 위상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유산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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