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나 컴퓨터(PC)에 각종 자료, 주소록 등을 저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기기 고장으로 중요한 자료를 모두 잃어버리는 사고를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보험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고가 나도 안전하게 소중한 자료들을 되찾을 수 있다. 일종의 디지털 보험인 셈이다.
PC 백업 시스템
PC속의 문서, 사진, 메일 주소록 등은 최소 한 달에 한번 별도의 저장장치에 보관(백업)해둬야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그래텍이 운영하는 팝금고(sbc.ipop.co.kr)는 요금을 내고 일정 기간 사용하는 인터넷 금고다.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자동 백업’ 기능을 이용하면 정기적으로 PC에 보관된 각종 자료들을 자동으로 복사한 뒤 따로 보관해 준다.
외장 하드디스크도 편리하고 저렴한 백업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외장 하드디스크란 흔히 컴퓨터 내부에 들어있는 자료 보관용 하드디스크를 갖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 떼어놓은 제품이다.
외장하드 전문업체 새로텍의 서흥원 차장은 “최근에는 노트북용 80GB, PC용 200GB 용량의 제품을 10만원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주소록 보관 서비스
SK텔레콤은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를 자동으로 서버에 백업해 놓는 ‘주소록 자동저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한 뒤 ‘MY’메뉴를 선택해 ‘3.NATE 유용한 정보→3.주소록 자동저장’을 고르면 된다.
요금은 월 500원이며 보관된 주소록을 휴대폰으로 전송받을 경우에 통화료가 추가 된다. 단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일부 휴대폰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폰 전 기종에는 애플리케이션 ‘PC링크’를, LG 싸이언과 팬택앤큐리텔의 휴대폰 대부분은 ‘PC-싱크’를 탑재하고 있다. 두 가지 기능을 활용하면 휴대폰에 들어있는 주소록 등 각종 자료를 PC에 보관할 수 있다.
회원 가입 사이트 검색
최근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가입한 온라인 사이트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드림위즈(asite.dreamwiz.com)에서는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만 넣으면 671개 사이트를 검색해 가입여부를 알려준다. 웹사이트 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프로그램 알패스(www.altools.co.kr)를 설치해두는 간편한 방법도 있다.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신의 금융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사용도 안하면서 연회비만 나가는 ‘잠자는 신용카드’를 정리할 수 있다.
또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도 인터넷으로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재정경제부는 다음달까지 휴면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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