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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규모 5배 확장" 월마트 中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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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규모 5배 확장" 월마트 中공략 박차

입력
2006.03.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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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 현지에서 노사갈등을 겪으면서 주춤했던 중국 월마트가 기업 규모를 5배 이상 확장키로 해 중국 국내 유통업체는 물론 카르푸, 이마트 등 외국 유통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의 아시아 책임자인 조 하트필드는 19일 향후 5년간 15만 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내 56개 판매점에서 3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국 월마트의 이런 확장 계획이 실현되면 대략 150개의 판매점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트필드는 “우리는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판매량, 유통점수 등 모든 분야에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미국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월마트를 전략적 차원에서 중장기적 ‘캐시 카우’로 키울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라 월마트는 올해에만 중국 전역에 20개의 유통점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럴 경우 78개의 유통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까르푸의 외형과 거의 대등해 진다.

미국 내 3,700개의 유통점을 거느린 월마트는 연간 매출액(3,120억 달러)의 80%를 미국에서 얻고 있지만 미국 내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어, 중국 등 해외 매출액 확대를 추진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매주 1억 명의 미국인이 찾는 월마트는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저임금에 고용하는 노동착취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는 등 미국 내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CNN 방송은 “월마트의 성장 전략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내 ‘월마트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월마트는 1994년 비교적 늦게 중국에 진출했지만 2004년말 중국 당국의 소매업 규제 해제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월마트가 급성장하던 80년대 성장 전략이 이제 중국에서 재연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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