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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김병준씨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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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김병준씨 유력

입력
200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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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주중에 지명할 새 총리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며 전윤철 감사원장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 때처럼 새 총리에게 주요 국정현안을 맡기고 자신은 장기 과제에 집중하는 분권형 국정운영과 책임총리제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새 총리는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임기 후반기 과제인 양극화 해소 등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정책전문성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기준에서 김병준 실장과 전윤철 원장 등 2~3명이 최종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두 사람 중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국정과제를 쭉 다뤄온 김 실장에 더 무게가 실려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실장은 노 대통령과 같은 영남 출신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이며 전 원장은 노 대통령과 깊이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김 실장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야당의 마음에 드는 인사를 총리로 지명하겠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킬 테니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지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서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정책자문단장을 지냈고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장을 역임했다.

전 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을 지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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