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매년 3조2,976억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WTA(가정폭력에 대해 보상 받을 경우 금액ㆍWillingness to accept)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비용이 도출됐다고 19일 밝혔다. WTA 방식이란 ‘가정 내에서 폭력이 발생해 보상을 받을 경우 1년에 얼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통해 각각의 폭력 행위에 대한 보상액을 산정한 뒤 전국의 가정 내 음주 폭력 발생률 등을 대입, 비용을 산출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가정 폭력 비용은 40대에서 가장 많아 전체 금액의 절반 가까운 1조5,229억원이나 됐다. 다음은 30대 1조1,274억원, 50대 4,220억원, 20대 1,201억원, 60~65세 1,052억원 등 순이었다.
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가정 폭력을 일으킬 가능성을 1로 잡았을 때 1주일에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는 날이 3~4일이 되는 상습 음주자가 가정 내에서 ‘심각한 신체적 폭력’(흉기위협, 발로 차기 등)을 일으킬 위험도는 2.883으로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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