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일전 3차 빅뱅 '뒷문' 걸어! 사무라이 잡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일전 3차 빅뱅 '뒷문' 걸어! 사무라이 잡는다

입력
2006.03.18 00:05
0 0

얄궂게도 다시 만났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19일 낮 12시(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앞선 두 차례의 박빙 승부(5일 3-2, 16일 2-1)에서 승리한 한국은 기량을 떠나 심리적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이 일본을 또 한번 누르고 대망의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공수에 걸쳐 양국 전력을 짚어본다.

마운드=불펜은 한국

서재응(LA 다저스)과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가 펼칠 선발대결은 백중세가 예상된다. WBC에서 서재응은 2경기 9이닝 1실점(방어율 1.00), 우에하라는 2경기 3실점(방어율 2.70)을 기록했다.

13일 멕시코전에서 서재응은 5와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우에하라는 같은 날 미국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무기도 비슷하다.

서재응은 서클체인지업과 스필리터(반포크볼)를 주로 던지고, 우에하라는 포크볼이 전매특허다.

중간ㆍ마무리 쪽에선 한국의 우위가 점쳐진다. 한국은 앞선 두 차례 일본전에서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한화) 좌완 듀오를 필두로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이 완벽하게 뒷문을 틀어막았다.

일본은 좌완 와다, 스기우치(소프트뱅크)를 비롯해서 후지카와(한신), 오츠카(텍사스) 등이 불펜을 지킨다. 하지만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일본 마운드는 공교롭게 8회에 무너졌을 만큼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타력=집중력은 한국

5일 경기에선 안타수 5-5, 16일 경기에선 안타수 3-6이었다. 안타수에선 한국이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무서운 집중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두 번 모두 막판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클린업 트리오 대결은 백중세가 예상된다. 한국은 이승엽(요미우리), 최희섭(LA 다저스) 이진영(SK), 일본은 후쿠도메(주니치), 마쓰나카(소프트뱅크), 이마에(지바 롯데)가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6일 경기에서 다리를 다친 5번 타자 이와무라(야쿠르트)의 공백이 뼈 아프다.

공격의 첨병을 맡고 있는 ‘천재’ 대결에선 한국이 앞선다. 이종범(기아)은 16일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서 일본전 9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종범은 5일 경기에서도 역전의 디딤돌이 되는 안타를 쳤다. 반면 이치로(시애틀)는 타율은 이종범과 같지만 찬스에선 체면을 구겼다.

수비=철벽 키스톤 vs 완벽 키스톤

한국은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2루수 김민재(한화)의 키스톤(Key-Stone) 콤비가 결정적인 순간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며 일본의 득점 루트를 차단했다.

일본 역시 유격수 가와사키(소프트뱅크)-2루수 니시오카(지바 롯데) 키스톤 콤비가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보여줬다.

이병규(LG), 이종범, 이진영의 한국 외야진과 다무라(요코하마), 후쿠도메, 이치로의 일본 외야진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특히 두 차례나 그림 같은 수비를 펼친 이진영과 강견을 자랑하는 이치로의 우익수 대결은 막상막하다.

샌디에이고=이승택 기자 l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