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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4강서 또 격돌/ 전문가들 "한국 우세…초반승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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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4강서 또 격돌/ 전문가들 "한국 우세…초반승부가 중요"

입력
2006.03.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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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승부가 매우 중요하다.’

야구 전문가들은 19일 WBC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설욕을 벼르고 있는 일본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경백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는 “한국이 6대4로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선발 투수를 받쳐주는 중간 허리가 낫다”는 점과 “경기 운영 능력면에서도 김인식 감독이 일본의 오 사다하루 감독보다 낫다는 게 증명된” 점을 들었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도 선수들의 사기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구 이사는 “일본도 독기를 품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병역특례 혜택으로 사기가 충천한 상태가 아니냐”며 “만일 미국이 올라왔다면 결승에 진출하려고 발버둥쳤을 텐데, 오히려 일본이 올라와 편안하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결승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위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선수들도 그럴 것”이라며 “당연히 미국이 올라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이 상대가 된 것은 한국이 우승하려는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한국에게 2차례 연속 패한 일본은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기사회생했지만 하루 만에 원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한국의 우세를 점쳤다. 다만 초반 승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선발투수인 서재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광권 SBS 해설위원은 “50 대 50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이 위원은 “한국은 2라운드 일본전에 박찬호로 ‘올인’했기 때문에 서재응과 뒤를 받쳐줄 투수들의 교체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며 “1, 2차전처럼 수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며,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 기선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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