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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서양화과 출신 모임‘오리진’이열 회장/“한국 추상미술 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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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서양화과 출신 모임‘오리진’이열 회장/“한국 추상미술 흐름 한눈에”

입력
200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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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서양화과 출신 미술인들의 모임으로 국내 추상화단의 대표적단체인오리진’이 창립 44주년 기념전을 22일부터 열흘 동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연다.이열(51^홍익대 회화과 교수) 오리진 회장은 17일“오리진은 1962년 창립 이래 빠른 속도로 변모하는 미술풍토, 숱한 단체의 부침 속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켜왔다”며“한때 규모가 커지면서 특정 대학 동문이라는 한계를 지녔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제는 이를 뛰어넘어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오리진의 역사는 우리 현대미술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오리진은 60년대에는 이른바‘뜨거운 추상’과의 대척지점에서 기하학적 추상을 이끌어냈고, 70년대에는 현대회화를 한국인의 미감에 맞게소화시킨 단색화를 선보였다. 80년대에는 일본, 중국과의 교류전을 통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극사실적회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90년대에는 질료감이 풍부한 평면회화를 천착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교수는“이는 오리진에 속한 작가들이 시대마다 제 목소리를 냄으로써 한국미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준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 임기의 오리진 회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국내외 24회의 개인전을연추상화단의 대표적 작가. 한국일보청년작가상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방글라데시 비엔날레최고상 등을 받았다.

오리진 창립 44주년 기념전은‘현대미술의 환원과 확산’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교수는“기념전(15명)과 부스전(98명)으로 나누어 모두1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며“창립초기 멤버들의 작품과 카탈로그, 포스터, 문헌, 기록물 등도 전시해 우리 현대미술의 축약된 역사를 볼수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서승원 최명영 이승조 최창홍 권영우 등 창립회원들부터 이두식 지석철 이석주 김태호 함섭 등 현화단의 중진^중견과 신진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81년부터 매년교류전을 가져온 일본 오사카‘환현해외’ 소속 작가 10명도 초청됐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사진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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