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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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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들썩인다

입력
2006.03.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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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파크 스타디움을 잠실스타디움으로… ’

16일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이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며 대규모 응원전을 펼쳤던 재미 교민사회가 이번에는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스타디움을 ‘대한민국 홈구장’으로 만들 채비를 갖췄다.

약속된 시간은 일본과 숙명의 4강전을 벌이는 18일(현지 시간). 김남길 샌디에이고 한인회장(58)은 “일본전은 주말이어서 8강전에 비해 더 많은 교민들이 펫코파크로 몰려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지 한인회와 체육단체들은 응원단에게 나눠줄 태극기와 꽹과리 북 징 등 각종 응원도구 마련에 분주하다. 재미대한야구협회와 샌디에고한인회는 스타디움 출입구에서 한국 응원단에게 배포하겠다며 수 천개의 기둥형 풍선을 이미 준비했다.

샌디에이고 한인회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은 가게 문을 닫고라도 응원을 가겠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밤을 새워 응원도구를 준비해야 할 판”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한국이 예상을 깨고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오르는 바람에 경기 입장권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수요’를 100% 충족시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재미대한야구협회 이주헌 회장은 “교민사회가 단체로 구입한 티켓은 수백장에 불과해 교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 경우 입장권 구매소동이 벌어질 것 같다”며 “경기장에 오려는 교민들에게 개인적으로 입장권 준비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교민들이 많으면 경기장 밖에서도 응원전을 펼치겠다며 거리응원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교민들의 장외 응원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이다. 일본과의 8강전이 끝난 뒤 교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대거 무료식사를 제공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무료식사 이외 다양한 특별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익성씨는 “준결승날 야구대표팀 모자 100개를 손님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며 “한국이 결승에 가면 삼계탕 100그릇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적으로 태극기와 응원셔츠를 제공하겠다는 교민들도 적지 않다. 8강 일본전에서 태극기 500장을 나눠줬다는 최구용씨는 “준결승전에서도 매표소 앞에서 태극기를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일부 교민들은 푸른 도깨비 셔츠를 대량 구매해 응원단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미주한국일보 LA본사=이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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