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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감독·선수들 소감/ 김인식 "일본전 언제 어디서든 이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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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감독·선수들 소감/ 김인식 "일본전 언제 어디서든 이길수 있다"

입력
2006.03.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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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의 차이를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극복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한국 선수단이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캔 맥주를 터뜨리며 한국 야구 최고의 경사를 자축했다. 다음은 꿈의 4강 진출을 이뤄낸 주역들의 소감이다.

▲김인식 감독=앞으로는 언제 어디서 일본과 붙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하지만 아직 한국야구는 일본보다는 수준이 낮다. 하지만 우리도 젊은 지도자들이 선진야구를 많이 배워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 수준차가 좁혀졌다.

내일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뒤 4강전을 준비할 것이다.

▲이종범=교민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2루타를 치는 순간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이란 응원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일본전 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워크와 단결력에서 한국이 앞섰기 때문에 그들을 이길 수 있었다.

▲이승엽(요미우리)=기분이 너무 좋다. 선수들만의 기쁨이 아니라 한국야구, 국민들 모두의 기쁨이다.

우리 야구의 실력은 떨어지지만 팀워크와 정신력, 집중력으로 극복했다. 한국 사람만의 끈끈함으로 이뤄냈다.

미국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

▲박찬호(샌디에이고)=굉장하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줄이야. 단합이 잘 됐고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임무를 충실히 했다. 코치들의 지도도 좋았고 리더십이 훌륭했다.

마무리로, 오늘은 선발로 팀에 보탬이 돼 보람을 느낀다. 오늘은 축제를 즐기고 싶고 17일 미국-멕시코전을 본 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겠다.

▲이병규(LG)=(이)종범이 형이 치는 순간, ‘이기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 좋았고 일본이든 미국이든 이기면 기분이 좋지만 일본전이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구대성(한화)=이런 분위기라면 단합심이 강해 결승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도쿄돔에서 있었던 일본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점차의 짜릿함과 스릴이 있는 경기였고 일본전은 1점차로 이기는 게 제일 좋다.

▲김병현(콜로라도)=기쁘고 결승에서 열심히 던지겠다. 너무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 바란다.

애너하임=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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