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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학의 꽃피어라 남자] <6> 탈모와 스트레스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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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학의 꽃피어라 남자] <6> 탈모와 스트레스는 '연인'

입력
2006.03.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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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 휴가 때 독일에 사는 누나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바닷가 근처 팬션을 하나 빌려 섬 곳곳을 다니며 즐거운 여름 휴가를 즐겼다.

휴가 마지막 날 갑자기 누나가 내 머리에서 뭔가를 발견한 듯 자세히 보더니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원형 탈모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군데가 아니고 두 군데나 생겨 있었다. 식구들 대부분이 머리 숱이 많은 편이라 탈모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이 살았는데 갑자기 생긴 탈모 증세는 정말로 심각한 고민이었다.

회사로 돌아온 후 주변의 동료들에게 같은 증상이 있는지를 물었다. 의외로 몇몇 후배가 같은 증상으로 벌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머리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둥 겁을 잔뜩 주는 통에 선뜻 병원에 갈 생각도 못하고 일단 자가치료에 들어갔다. 머리를 길러 탈모 부위를 가리고 샴푸할 때 신경을 썼더니 그 해 겨울쯤 탈모 부위에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기 시작했다. 다행히 지금은 말끔히 없어졌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한 생각이 든다.

탈모는 헤어와 관련한 남성들의 고민 1순위이다. 농담처럼 대머리 치료제를 개발하면 웬만한 나라를 먹여 살릴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고민이 그만큼 심각하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필자의 경우와 같이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도 점점 당겨지고 있는 현실이다. 생활 속에서 탈모를 예방할 수는 없을까. 경험자인 필자의 비법을 공개하자면.

먼저 스트레스와 과로는 교감 신경을 자극해 모세혈관을 긴장시키고 땀과 피지 분비를 촉진시킨다.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피하기 힘든 것이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 줄일 수는 있다. 유전적 탈모는 남성 호르몬 과다로 인한 과다 피지 분비가 원인이다.

이 경우는 피지의 제거가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모발 사이사이를 닦아내듯 세심하게 샴푸해 두피의 모공에 노폐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여러 번 헹궈 과잉 분비된 피지와 묵은 각질을 완전히 씻어낸다.

음식물 섭취도 중요하다. 육류와 지방질이 많은 음식, 커피와 설탕, 인스턴트 음식은 탈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는 특히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다.

최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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