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신혼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꾸미는 집인 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둘만의 보금자리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특히 한번 장만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가구를 선택하는 데는 고민도 따르게 마련이다. 행복한 신접살림을 위한 가구선택의 노하우를 살펴보자.
요즘 부엌은 주부 혼자 조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 거실처럼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는 추세다. 용기를 내 요즘 유행하는 레드, 오렌지 색상의 부엌가구를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500만원(30평 기준)대로 다소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에넥스의 오페라 제품이 대표적이다.
심플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에넥스의 글로시라미를 권할만하다. 때가 잘 타지 않고 변색이 적어 깨끗한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가격도 140만원대(이하 20평형 기준)로 부담스럽지 않다.
침실가구는 침대, 장롱, 화장대를 하나의 컨셉으로 장만하는 게 좋다. 올해 침실가구의 두드러진 유행은 없지만 소재나 스타일에서 여러 스타일이 혼합된 ‘믹스 앤 매치’ 가 강세다. 올리브데코의 제품들은 모던(현대)과 앤티크(고대 양식)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미엔느 시리즈 (330만원대ㆍ침대+ 장롱+ 협탁+ 화장대)가 대표 제품이다. 예컨대 이 시리즈 장롱은 본체 디자인은 현대적이지만 문짝을 앤티크가구에서 쓰는 요철형태 박스로 꾸몄다. 아네스 시리즈 (340만원대)도 간편하고 모던한 본체와 달리 침대의 기둥목을 클래식한 봉 형태로 장식하는 등 ‘믹스 앤 매치’의 효과를 내고 있다.
에넥스의 경우 다양한 소재가 혼합돼 있다. 나무소재를 기본으로 가죽, 메탈, 유리 등의 소재를 함께 사용해 포인트를 살린다. 고급 무늬목에 검정색 가죽소재를 함께 사용한 쎄레스오크(280만원대ㆍ침대+ 협탁+ 화장대)가 대표 제품이다. 나무소재에 실버로 테두리를 한 버베인(210만원대ㆍ침대+ 협탁+ 화장대+ 혼례장)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이다. 두 제품 모두 신혼집의 특성을 감안한 붙박이장 형태며 통기성이 좋고 탄력이 뛰어난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용해 실용적이다.
거실의 경우 필요한 가전제품만 둘 수 있도록 최대한 심플해지는 경향이 강하다. 신혼부부들은 2인용이나 3인용 소파를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간이침대기능을 갖춘 카우치 스타일이 유행이다.
패브릭 소재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에넥스의 심플 카우치(3인용ㆍ68만8,000원)와 가죽소재지만 패브릭 쿠션 3개를 함께 제공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노블 카우치(2~3인용ㆍ126만4,000원) 등이 권장 제품이다.
화려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을 찾는 신혼부부라면 한샘의 제품을 눈여겨볼만하다. 소너스 5001 화이트 침실 패키지(277만원ㆍ침대+ 협탁+ 서랍장+ 키큰장)는 은은한 펄감(반짝임)이 나는 크림 화이트컬러로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목과 무늬목을 배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앤티크 스타일의 고가제품을 찾는다면 한샘 댄디 3002 티크 세트(320만원ㆍ침대+ 협탁 + 3단 서랍장 + 키큰장)를 추천할 만하다. 전신 및 3면 이용이 가능한 화려한 거울이 눈에 띈다. 서재가구로는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고 PC 등을 놓을 수 있도록 한 리바트의 책상세트(62만원ㆍ상판+책장+서랍박스)가 대표적이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20~30대 신혼부부들에게 적격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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