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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노사 "상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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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노사 "상생은 계속된다"

입력
2006.03.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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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인상을 기본급 대비 10% 가량 요구키로 했다.

이는 민주노총의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 9.1%를 웃도는 것이다. 반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환율하락 등 나빠진 경영여건을 감안,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임금동결을 결의한 바 있다.

이성재 GM대우차 노조위원장은 16일 부평공장에서 닉 라일리 사장과 공동으로‘노사상생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사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올해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율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대비 6.77%보다 3%포인트이상 높은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647억원의 순이익은 대우자동차 시절을 포함해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흑자규모”라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 10%는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겨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는 부평2공장이 6월부터 2교대에 들어가는 등 5개 공장이 풀 가동에 들어가 155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 등 경영상의 어려움은 있지만 4월에 있을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차례의 교섭을 통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특히 이 위원장은 GM의 대우차 인수 후 3년 동안 노사가 상생의 길로 갈 수 있었던 것은 과격 노조활동 지양과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사측의 노조 끌어안기가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노사합동으로 재기를 위해 피땀 흘려온 GM대우차의 경우 삶의 터전을 악화시키는 투쟁적인 노조활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는 또“라일리 사장이 부임이후 노조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노조관을 가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GM대우차 노사는 이날 2001년 정리해고 됐던 생산직 직원 1,725명의 전원 복직을 계기로 노사상생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로 결의했다. GM대우차는 2001년 2월 대우그룹 공중분해로 경영여건이 나빠지면서 부평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1,700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2002년 10월 GM대우차가 출범하면서 라일리 사장은 노조에 회사 상황이 나아지면 해고 근로자를 전원 재취업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미 1,081명은 2002년말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인원은 희망자에 한해 부평2공장이 2교대로 전환되는 6월 이전에 복직할 예정이다. 외환위기 영향으로 직장을 떠난 근로자를 전원 재고용한 기업은 대기업 가운데는 GM대우차가 유일하다.

부평=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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