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AI(조류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100명 선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아제르바이잔 보건당국이 최근 AI 의사증세로 사망한 주민 3명이 H5형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면서 H5N1형인지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외부 협력기관의 정밀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아제르바이잔 남동부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순 사이에 사망한 16~24세 남녀 4명 중 3명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혓다.
14일 현재 WHO 집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H5N1형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는 98명이다. 그러나 최종 검사가 나오는 1~2주일 뒤에는 공식 사망자가 100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간 감염이 확인된 국가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터키 이라크를 포함해 8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인도에서는 AI가 처음 발병했던 지난달에 이어 추가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인도 농업부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잘가온 지구의 가금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AI 바이러스인 H5N1의 감염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며 “신규 감염 지역은 지난달 발병지역과 아주 가까운 곳”이라고 밝혔다.
농업부는 “6,600여 개의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4개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AI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당 지역 가금류 7만 5,000마리를 없앨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AI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회계연도에 전년도보다 무려 2.3배나 증액한 5,530만 달러(540억원 상당)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앤드루 폰 에셴바흐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AI 감염 테스트, 백신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예산을 3,050만 달러 더 증액했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