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환경운동가 출신이 처음으로 환경부 장관에 내정됐다.
15일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이치범(사진)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은 1993~97년 국내 최대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에는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지냈다.
이재용 현 장관과 1999년 1개월 만에 물러난 손숙 전 장관도 환경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으나 이 장관은 치과의사 출신의 대구 남구청장이었고, 손 전 장관도 원래 연극인이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 수석은 “이 장관 내정자는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추진, 공사를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1위, 공공기관 혁신우수기관 등으로 변신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장관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시민사회특보를 지냈고, 친노 인사들의 모임으로 나중에 회원 다수가 정부 산하단체 및 공기업에 진출했던 청맥회(淸脈會) 회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장관 발탁 배경을 둘러싸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예상된다.
이 장관 내정자는 또 이해찬 전 총리와도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내정자의 한 지인은 “장관 내정자가 총리 동생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귀띔했다. 3ㆍ1절 골프파문 전에 이 총리가 그를 천거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충남 예산 52세 ▦서울고ㆍ서울대 독어교육과 및 철학과 졸업 ▦서울대 철학석사 ▦광운대 인천대 강사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한국환경자원공사 이사ㆍ사장 ▦부인 하성희(51)씨와 1남2녀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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