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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강 경우의 수/ 日에 패해도 '6실점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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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강 경우의 수/ 日에 패해도 '6실점 이하로'

입력
2006.03.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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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6일 낮 12시(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조 최종전을 갖는다. 일본 왕정치 감독도 “이젠 마지막이다.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 한국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인식 감독은 15일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를 일본전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일본은 한국 타자에 강한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로 한국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김인식 감독은 “지더라도 6실점 이하로 막아 준결승에 진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지만 왕정치 감독은 “이기더라도 실점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고 걱정했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면 3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을 꺾고, 미국이 17일 멕시코를 이기면 한ㆍ미ㆍ일 3개국이 나란히 2승 1패가 된다. 이 경우 3개국간의 실점을 따져 순위를 가린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10점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미국전에서 3실점했고, 일본은 4점을 내줬다. 따라서 한국이 일본에 지더라도 6점 이하로 막으면 4강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이 일본에 6-7로 지면 한ㆍ미ㆍ일 3국의 실점이 똑같아진다. 이럴 경우 자책점을 비교한 뒤 팀타율이 높은 팀을 고른다. 한국의 팀타율은 이날 현재 2할5푼으로 일본(3할8리), 미국(2할9푼6리)에 뒤진다. 한국이 일본에 7점 이상 허용하면 준결승 진출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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