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대 축구 마니아들 "맨U같은 명문구단 K리그에도 생겨야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대 축구 마니아들 "맨U같은 명문구단 K리그에도 생겨야죠"

입력
2006.03.16 08:56
0 0

“명색이 월드컵 4강국인데, 이제 K리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명문구단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건국대 경영학과 2000년 입학동기생인 윤희욱(25), 나창수(25), 신정일(24ㆍ여)씨 3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SIFE가 15일 한국P&G 주최 제2회 ‘프링글스 챌린지 대한민국 응원이벤트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는 ‘시장경제를 널리 이롭게 하라’는 이념 아래 만들어진 국제비영리단체로 1975년 미국 텍사스에서 출범한 이래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48개국 1,600여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6개 대학에 동아리가 결성돼 활동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650개의 대학 팀이 참가했다. 윤씨 등은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국가대표팀의 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 팀과의 평가전 때 교내에서 학생 1,400여명을 모아 열띤 응원을 벌여 ‘베스트 운영상’을 받은데 이어, 이달 초 제출한 ‘해외 축구문화 탐방’ 보고서 평가에서도 당당히 최고점을 받은 축구 마니아들.

베스트 운영상 수상의 보너스로 이들은 지난 달 4주 간의 일정으로 2006년 월드컵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의 축구 강국 7개국을 돌아보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유럽 축구가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축구가 이미 시민들의 삶의 일부분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술집 등 대부분의 가게가 일찍 문을 닫는 유럽에서는 축구가 저녁시간대의 자연스러운 여가활동”이라며 “프로축구가 11부 리그까지 나뉘어져 있는 독일에서는 쾰른만 해도 60개의 클럽이 활동하고 있어 집집마다 축구선수가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나씨는 “이제 국내 구단들도 기업의 홍보용 액세서리가 아니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씨는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가 관광명소가 된 것은, 구장을 찾은 팬들이 선수 출입구를 둘러볼 때 스피커로 관중들의 환호성 소리까지 들려주는 세심함 덕분”이라며 “그런 감동이 경기 관람은 물론 다양한 기념품 판매 등 매출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대회 우승의 부상으로 세계적인 마케팅대행사 칼슨마케팅그룹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도 얻었다. 신씨는 “좋아하는 축구 덕분에 여행도 실컷 하고, 모두들 바라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겨 한없이 기쁘다”며 “이같은 기쁨이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승전보를 듣는 것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