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한명 키우는데 연간 투자되는 돈은 얼마나 될까.
골프를 흔히들 돈 놀음이라고 한다. 예전에 비해 골프가 대중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적인 부담감은 여전히 크다. 돈으로 골프세상을 들여 다 본다.
골프선수 연간 경비 7,000만원
‘돈 먹는 하마’에서 ‘황금 거위’를 꿈꾼다. 국내 골프 선수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내 중고등학생의 주니어 골프 선수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월 평균 5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프로도 큰 차이가 없다. 매월 고정 지출되는 비용으로 레슨비는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필드 라운드에 필요한 제반 경비 등도 200만원을 웃돈다. 여기에 클럽 등 용품교체, 의류, 신발 등과 해외전지훈련 비용 등을 보태면 연간 쓰는 경비는 7,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동남아 해외전지훈련은 한 달에 300만원선, 두 달에 500만원선이다. 미국 등지는 더욱 비싸다. 한국선수가 미국 LPGA투어 생활을 하는데 지출되는 연간 유지금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선이다.
골프장 18홀 건설비용 1,000억원
골프장 1개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투자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 산악지를 끼고 있는 18홀 골프장을 기준으로 할 때 건설비용은 최소 700억원선에 달한다. 요즘은 1,000억원대 투자 골프장도 늘고 있다.
최근 공사를 마친 경남 모 골프장(18홀)의 건설비용을 따져보면 모두 765억원이 들었다. 토목 공사비 등 코스공사비가 325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또 설계ㆍ감리ㆍ기타용역(25억원), 제세공과금(85억원) 등 간접비용이 176억원, 건축공사비가 114억원, 부지매입(30만평) 150억원 등이다. 김기세 GMI실장은 “지형과 위치 등에 따라 공사비 차이가 많고, 사전기획 등 토털관리시스템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주말 그린피 20만원 시대
골프장 그린피는 매년 날개를 단다. 올 3월 달에만 그린피를 인상한 곳도 10여 곳에 달한다. 본격적인 시즌이 되면 그린피 인상에 합류하는 골프장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골프장의 주말 비회원 평균 그린피는 20만원에 육박한다. 30년 전인 1975년 주말 비회원 그린피 6,000원과 비교할 때 30배 이상 오른 셈이다.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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