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개전 이래 신병 모집에 애를 먹어온 미국 주 방위군이 최근 희색이 만면이다. 주 방위군 소속 병사들에게 신병을 모집해 올 경우, 1명당 2,000달러를 주는 현금 보상책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이 실시된 이후 최근 5개월 동안 2만6,000명의 신병이 새로 주 방위군에 등록, 목표치를 7%나 초과 달성했다. 이는 또 13년만의 최고 실적이기도 하다. 주 방위군은 예비역과 함께 이라크 주둔 미군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이라크 파병이 늘어나면서 기피 대상이 돼왔다.
현재 22개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인센티브 방식은 기존 병사가 ‘포섭’해온 신병이 계약서에 서명했을 때 1,000달러를 먼저 주고 신병훈련소 입소를 마치면 나머지 1,000달러를 준다.
포섭대상은 주로 기존 병사들의 친구, 학교 동창, 직장 동료 등이다. 이 방식 시행 후 가장 먼저 2,000달러를 타간 병사는 자신의 부인을 신병으로 등록시킨 경우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인 이 병사는 “2,000달러로 대학생 아들에게 중고차를 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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