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역사에 폭발물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묵살하다 46분 만에 현장에 출동,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익명의 시민이 “지하철 큰고개역 공중전화 부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대구 동부경찰서 큰고개지구대 효목치안센터로 신고했다.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신고한 시민으로부터 3차례나 항의성 전화를 받은 후 오전 10시14분께 대구지하철공사 사령실에 통보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3분 후인 오전 10시17분부터 10시48분까지 31분간 지하철1호선 전 구간의 전동차를 운행중단시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사는 이후 1호선 30개 역 가운데 대구역_해안역 8개역을 제외한 구간에서 운행을 재개했고, 폭발물검사에 나선 경찰이 이상 없다고 통보한 오전 11시48분부터 운행을 전면 재개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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