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에서 전문가까지 모두 니콘 카메라와 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달 초 한국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니콘이미징 코리아 야마구치 노리아키(50) 사장은 최근 취임 일성으로 '니콘의 한국화'를 강조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카메라 업체인 니콘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지금까지 니콘 카메라는 아남옵틱스에서 제품을 수입, 판매에서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대행해왔다. 니콘의 한국 진출로 일찌감치 국내시장에 뿌리를 내린 소니와 최근 국내시장에 뛰어든 캐논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야마구치 사장은 "니콘을 비롯한 카메라 업체들이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라며 "사진을 찍는 일을 오락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등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인의 독특한 취향이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에서 니콘 브랜드는 늘 선두 그룹에 속했지만 한국시장에서 만큼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한국시장 톱3에 들기 위해 직영체제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1980년 니콘의 전신인 일본광학공업에 입사한 야마구치 사장은 줄곧 카메라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2년 전부터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시장만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도 구상중이다. 설립 첫해 목표 매출액은 900억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야마구치 사장은 "이 수치는 니콘 세계 시장규모로 따질 때 10위 내에 드는 성적"이라며 "한국은 시장성이 충분한 만큼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한국의 디지털 카메라 이용자들은 세계적으로도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며 "카메라에서 렌즈까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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