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원환자 식대 건보적용' 약속 어디 갔나
얼마 전 큰아이가 중이염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식사를 신청하겠냐길래, 올해부터 입원환자 식대도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떠올리고 부담 없이 신청했다.
하지만 퇴원하려고 병원비 계산서를 받아보니 식대가 비급여 항목에 포함돼 있는 게 아닌가. 황당한 기분이 들어 병원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아직까지 건보 적용이 안되고 있다며, 관련단체와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는 분명히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개선하는 방편의 하나로 입원환자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는 식대를 올해 1월부터 급여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야심차게 발표한 계획이 관련단체의 눈치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것은 명분도 없거니와 모양새도 좋지 않다. 지금 정부는 다른 사안들에서는 언제나 명분이 옳다고 생각하면 반대가 있더라도 꿋꿋하게 추진해오지 않았는가.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정부는 관련 단체들과 조속히 협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조양래ㆍ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 아파트 보조키 만들어서 분양을
얼마 전 가족 모두가 그토록 바라던 새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기쁜 마음에 관리사무소로부터 출입문 열쇠를 건네받아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네 열쇠업자가 찾아왔다. 이미 설치된 출입문 잠금장치가 너무 허술해서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으니 새로운 잠금장치를 다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새 집에서 첫날을 보내기도 전에 문부터 고친다는 것이 꺼림칙해 망설이자, 그는 준비해온 다양한 제품을 꺼내 보이며 그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고 기존에 설치된 출입문 잠금장치는 간단한 마스터키 등으로 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적당한 가격의 새로운 잠금장치를 하나 달고 나서 아파트 내의 다른 집들을 살펴보니 대부분이 새로운 잠금장치를 달거나 추가로 보조 잠금장치를 달고 있었다. 그들 역시 기존에 설치된 제품의 기능이 미심쩍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 집을 장만하는 비용에 비하면 잠금장치 하나를 다는 돈쯤은 우습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집의 경우처럼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단지마다 상당수의 집들이 별도의 비용을 들여가며 디지털 보조키 등을 단다고 생각하면 그로 인해 낭비되는 비용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럴 바에는 아파트 신축과 준공검사 과정에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잠금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건설업체와 정부 당국의 합리적 개선조치를 바란다.
Lgh1104
■ 스쿨존 표지판 눈에 띄게 설치를
스쿨존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반경 300㎙ 이내 주 통학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고 주정차를 금지함으로써 교통상 위해로부터 어린이의 안전을 도모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아직도 적잖은 운전자들이 학교 앞, 특히 시골지역에 위치한 학교 앞의 경우 30㎞를 준수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고, 주택가의 경우에는 길게 늘어선 주차 차량들로 인해 어린이들은 도로 중앙을 통행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스쿨존 지역에 설치된 관련 교통표지판을 일반 표지판과 차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스쿨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일반 교통표지판과 차이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교통과 관련없는 교회나 상가, 영업장 안내 표지판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눈에 띄지도 않는다. 따라서 스쿨존 교통표지판의 색상을 차별화한다거나 독특한 캐릭터로 디자인하는 등 차별화를 한다면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진우ㆍ전남 순천경찰서 본역지구대
■ 도심 비둘기 공해대책 시급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맞아 도심 공원에 나갈 때면 벤치나 쓰레기통 주위에 으레 비둘기떼가 우글거려 기분을 망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여기저기 떨어진 배설물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비둘기들이 흉하게 상처를 입었거나 너무 지저분해서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비둘기들은 사람들을 겁내지도 않아서 주위에 다가가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비둘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은 그 뿐만이 아니다. 주말마다 세차를 해도 하루, 이틀만 지나면 엔진 후드 위는 온통 비둘기 발자국과 배설물로 더럽혀지기 일쑤다. 조류독감이 문제가 된 이후로는 길거리에 죽어있는 비둘기를 보면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
이 같은 생각은 비단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농작물을 망치는 해충이나 멧돼지떼처럼 이제는 이처럼 공해가 되어버린 비둘기 문제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체계적인 관리가 힘들다면 최소한 번식이라도 막을 방법을 궁리해야 할 때다.
이상호ㆍ서울 강북구 미아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