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에는 공사입찰과 하도급 결제를 위해 회사를 찾아오는 하청ㆍ협력업체 직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 공정한 입찰과 부조리 예방 등을 위해 회사가 발주하는 공사 입찰과 결제 시스템이 모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건설 입찰ㆍ하도급 비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자재구매 입찰과 하도급 공사 발주 전용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루트’(www.eroot.co.kr)를 구축, 2004년 4월부터 본사와 각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도 100% 전자 어음 결제로 바뀌면서 매월 말일이면 결제를 위해 본사나 현장을 찾아오던 협력업체 직원들을 찾아 볼 수 없게 됐고 자연스레 하도급 관련 비리도 사라졌다.
쌍용건설은 또 지난해부터 명절마다 선물을 주고 받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매년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을 협력업체에 발송해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1990년대 초반부터 우수 협력업체 발굴 및 지원을 통한 상생경영의 기반을 마련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이루트’를 통해 600여 협력 업체 중 10개사를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 시상을 한다.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된 업체에는 1년간 대금 결제 시 1~2개월짜리 단기 어음으로 결제를 해주며, 공사 및 자재구매 입찰 시엔 가점을 부여해 우수 협력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IMF외환위기와 쌍용그룹 부채 인수 등으로 한 때 워크아웃을 경험한 것도 클린컴퍼니로 도약할 수 ‘보약’이 됐다. 경영관리단의 엄격한 승인 하에 모든 자금관리가 이뤄져 온 투명경영 문화가 지금도 이어져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접대와 지출 낭비가 없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해부터 건설 현장과 어려운 가정을 연결해주는 ‘희망 1% 나누기’ 캠페인을 마련, 현장 주위의 어려운 가정을 추천받아 생필품과 3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2003년부터 강원도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에 불우아동을 위한 지원금을 보내주고 있으며,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 복지관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진행하고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