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 전북 전주에 등장했다.
전주시 반월동 월드컵경기장 옆에 조성된 ‘월드컵CC(9홀)’는 심야에도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라운딩제를 도입한다.
전체 부지가 5만평 규모인 월드컵CC는 4월부터 오전 4시~밤 12시 문을 열어 시민들이 일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점잖은 차림을 고집하는 다른 골프장과 달리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반바지 차림의 라운딩도 허용한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라운딩을 시작했으며 최근 클럽 하우스를 완공해 6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개장 후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차원에서 교육청ㆍ골프협회 등의 추천을 받은 초중고생 골프 꿈나무와 70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무료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월드컵CC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에 위치해 전주시내 어디서나 10~20분이면 닿는 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용 요금도 평일 3만원(9홀 기준), 주말 8만원(18홀 기준)으로 다른 9홀(5만~9만), 18홀(15~20만원) 골프장의 절반에 불과하다.
골프장측은 이 같은 접근성과 비용으로 하루 이용객이 다른 골프장(200여명)의 두 배 이상인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 월드컵CC는 2002년 치러진 월드컵경기장의 효율적 활용과 매년 30억원씩 들어가는 운영비 마련을 위해 전주시가 레저뱅크와 손을 잡고 개발했다. 레저뱅크가 150여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했으며 20년 사용 후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조현주 사장은 “도심에 위치한데다 밤중에도 운동을 즐길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느긋한 마음으로 골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주변에 9홀을 추가로 만들고 스포츠센터와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춰 복합레저스포츠 단지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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