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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AT 채점 오류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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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AT 채점 오류 '망신살'

입력
2006.03.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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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입수학능력시험 SAT(Scholastic Aptitude Test)의 채점이 잘못돼 4,000여 명이 실제보다 낮게 매겨진 성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창 진행 중인 미국 대입 전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실시된 SAT에서 응시생 49만5,000명의 0.8%인 4,000여명의 답안지 채점이 잘못돼 시험을 주관한 칼리지보드가 7일부터 각 대학에 다시 채점한 성적을 통보하고 있다.

사상 유례 없는 SAT 채점 사고로 뒤늦게 정정된 SAT 성적이 대학들에 통보되면서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을 일시 중단하는 등 전형에 혼선이 빚어졌다. 펜실베이니아대는 지원자 2만450명 가운데 103명의 점수가 올라가야 하고, 하버드대도 2만3,000명의 지원자 중 40여명, 뉴욕대도 3만5,073명의 지원자 중 약 300명의 성적을 재검토해야 한다.

칼리지보드는 채점이 잘못된 응시자의 83%는 실제보다 10~40점 낮게 나왔으며 16명은 실제보다 20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400점이나 낮게 점수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SAT는 수학 독해 작문 3과목을 치르며 만점은 2,400점이다.

사고는 채점기관인 피어슨교육평가의 텍사스 지점 답안 스캐닝기계가 답안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했다. 피어슨측은 스캐닝기계가 답안지에 습기가 차거나 답이 흐리게 표시된 것들을 잘못 읽었다고 설명했다. 피어슨측은 지난해 10월에 치른 시험 한차례만 문제가 있을 뿐, 11월, 12월, 올 1월의 시험 채점은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어슨측이 2002년 미네소타주의 고교졸업자격시험에서도 채점에 문제를 일으켜 소송을 당한 적이 있는 등 ‘낙오학생방지법’제정 이후 늘어난 표준평가시험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칼리지보드와 피어슨교육평가 모두 지난해 12월 학생 2명이 성적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야 채점 오류 사실을 확인, SAT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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