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서 진도북춤 등 우리나라 전통 가락을 전수 중인 조선족 예술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지린성 조선족 자치주 ‘조선족 군중예술관’ 단원인 김예화(36ㆍ여), 차호순(29ㆍ여)씨 등 2명이다.
이들은 무안군 청계면에 둥지를 튼 월선리예술인촌 초청으로 2일 입국해 무안군립국악원에서 진도북춤 전수자인 임상욱(37)원감에게 진도북춤과 모듬북을 배우고 있다.
월선리예술인촌과 조선족 군중예술관은 지난해 10월 자매결연을 맺고 5월 단오절 행사를 준비 중이다.
두 단원들이 진도북춤과 모듬북 등 우리가락에 푹 빠져 하루 12시간이 넘는 연습에 매달리는 것도 조선족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절에 월선리예술인촌 등 전남 서남권 문화예술단체와 공동으로 지린성에서 공동 공연하기 때문이다. 무안에서 갈고 닦은 북춤과 우리가락을 단오절 행사 때 조선족과 중국사회에 선보이는 것이다.
진도북춤은 즉흥적 춤사위와 다양한 북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독특한 북 놀이로 양손에 북채를 쥐고 장구처럼 치기때문에 잔 가락이 많으며 멈춤과 이어짐이 민첩한 특성이 있다.
김 씨는 “두 손으로 북을 치는 진도북춤은 북쪽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자원으로 열심히 배워 우리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리고 싶다”며 “배우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월선리예술인촌은 1995년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에 예술인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돼 최근 사단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문학과 국악, 미술, 목공예, 도예 등 19명의 예술인들이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무안=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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