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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고양 한류우드에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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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고양 한류우드에 쇼핑몰"

입력
2006.03.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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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서울 강서지역과 일산, 김포, 파주 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상권 장악을 위한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9일 자사가 참여한 청원ㆍ프라임 컨소시엄이 경기 고양시의 초대형 테마파크인 ‘한류우드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이 지역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달 롯데가 신세계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김포 국제공항의 ‘스카이파크’ 사업자로 선정된 것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두 공룡에 의해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는 2010년 이후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마케팅대전이 격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상권을 라이벌사에 결코 빼앗길 수 없다는 양 사의 불꽃튀는 전투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류우드 프로젝트는 총 30만평 규모로 이 중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은 8만5,412평에 달한다. 신세계는 2010년까지 이곳 상업용지 1만2,800평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키로 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복합쇼핑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급 할인점이 들어서고, 오락시설과 각종 전문점, 푸드코트 등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한류우드 내 복합쇼핑몰 지역은 수도권 북서부의 핵심상권으로 일산과 탄현지구는 물론 현재 개발중인 파주 신도시의 교하, 운정지구를 포함해 130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상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롯데도 이에 질세라 2010년 2월까지 3,000억원을 투자, 스카이파크 부지에 복합쇼핑몰(연면적 1만5,000평규모)을 세우기로 했다.

이 곳에는 백화점과 호텔, 할인점, 영화관, 패션 아울렛과 푸드코트로 구성된 쇼핑몰,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롯데 관계자는 “김포시, 강서구, 양천구 등 1, 2차 상권을 합치면 60만명 이상이 주된 타깃”이라며 “일산과 파주 등 서북부 지역도 이 곳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일산과 김포공항 지역이 비록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갈려있지만 거리가 5㎞안팎으로 가깝고 상권이 겹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들 두 회사의 고객을 확보하기위한 대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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