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최대 주주인 프랭클린뮤추얼이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칼 아이칸측을 지지할 것이라고 8일 공식 선언했다.
프랭클린뮤추얼은 현재 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명부 폐쇄전 취득지분은 7.52%다.
KT&G측은 이에 대해 “프랭클린뮤추얼은 이미 아이칸측 우호지분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표결 판도 등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G가 파악한 우호세력 분포는 회사측 40%, 아이칸측 35%다.
그러나 최대주주가 KT&G에 등을 돌리고 여러 주총안건 분석기관들까지도 아이칸측 손을 들어줌에 따라, 25%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총에선 아이칸측이 사외이사 한 자리를 차지하는 정도로 그치겠지만, 예상 밖으로 폭넓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냄에 따라 향후 이사회 안에서 한층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KT&G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분리 선출키로 한 것에 반발, 아이칸 측이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한 이사선임결의금지 가처분신청은 9일 첫 공판에 이어 15일 최종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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